사회
서울 확진자 125명 자택 대기 하루 뒤 이송…병상 부족 괜찮은가?
입력 2020-12-09 19:19  | 수정 2020-12-09 20:10
【 앵커멘트 】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가지 못하는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 머물러야 했던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125명이나 됐습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없는 건지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9일) 오전까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이나 생활치료 센터로 가지 못한 사람은 125명.

어제(8일)는 이 숫자가 140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집에 머물다 하루 뒤에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습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상황이 더 좋지 못합니다.


오늘 오전까지 확진자 282명이 자택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상 가동률은 이미 90%에 임박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청 관계자
- "지금 준비된 의료 자원은 한정적이기에 저희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만 예측이 안 되니깐.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중환자 가용 병상은 현재 수도권에 12개밖에 남지 않았고, 대전·충남 등은 가용 병상이 없습니다.

당국은 컨테이너 병상과 체육관, 박람회장까지 긴급 병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의료역량 확보에도 주력하고자 합니다. 전담병원 재지정 등을 통해 병상을 계속 보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재택치료도 문제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응급처치라든지 못해서 위험에 빠지는 중환자가 생길 수 있고. 가족 간에 전파가 된다는 우려가 있어서 자택치료가 최악의 상황에 사용되는 수단이긴 하지만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확진자 급증 속에 의료체계 마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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