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1대첫 정기국회도 충돌…추-윤 갈등에 공수처장 대결 얼룩
입력 2020-12-09 19:19  | 수정 2020-12-09 19:54
【 앵커멘트 】
21대 첫 정기국회가 오늘(9일)로 마무리됩니다.
여야는 지난해 패스트트랙과 같은 충돌은 보여주지 않겠다고 외쳤지만, 추미애-윤석열 갈등은 물론 공수처 충돌로 뒤덮여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절대과반의석을 토대로 53년 만에 홀로 국회 문을 연 건 21대 첫 정기국회 예고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 (지난 6월 5일)
- "교섭단체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주장은 헌법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주장입니다."

국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정감사 역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0월 22일)
-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만약 부하라면 검찰총장이라는 그런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죠."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22일)
- "검찰총장이 장관과 친구입니까? 부하가 아니면 친구입니까? 상급자입니까?"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0월 26일)
-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서도 수많은 우려, 의혹, 제 아들과 저에 대해서 31만 건 보도를 했어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공수처장 추천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그제)
-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내세워 공수처를 밀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국회 법사위원장 (어제)
- "네. 과반 찬성으로 법안이, 법안이 의결됐습니다."

1년 전 공수처 반대를 외치며 길거리로 나섰던 국민의힘은 마땅한 저지수단 없어 또다시 피켓을 들었습니다.

-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
- "망한다! 망한다! 망한다!

민주당의 법안 처리 과정에서 우군이었던 정의당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장태수 / 정의당 대변인
- "정의당이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속이려고 덤벼드는 자들의 간교함의 극치를 보았습니다."

여야가 내년도 558조 예산안에 합의해 6년 만에 법정 시한을 준수한 게 그나마 성과로 평가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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