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호석화,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전
입력 2020-12-09 17:24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벌인 박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도 인수전에 뛰어들어 이목이 집중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호그룹과 채권단,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딜로이트안진 등이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금호석화 등 SI들과 PEF 운용사 등 7~8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이번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3~4곳을 선정한 후 내년 1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 지분 100%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지분율 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와 손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48.8%)가 보유한 지분이다.
이번 인수전은 금호석화의 참여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거래 성사 시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그룹의 자산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금호그룹은 아시아나 매각 후 자산 규모가 3조원대, 금호석유화학은 5조80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이번 인수전 결과로 금호석화가 금호그룹을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몇 년간 골프장 인수를 위해 매물을 물색하는 상황에서 마침 아시아나CC가 매물로 나오다 보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그룹의 유산이다 보니 애착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이윤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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