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EPI, `SK 개발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차세대백신으로 낙점
입력 2020-12-09 16:29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 [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서 개발하고 있는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국제민간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을 세계 최초로 받게 됐다.
9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Wave2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선정해 지원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며, 이번 지원은 CEPI가 선정한 최초 사례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이번 지원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임상1·2상 등에 활용할 1000만달러(약 10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는다. 또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CEPI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들의 주도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180여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가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됐다. 회사 측은 최근 설치류 및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을 통해 중화항체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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