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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선 담은 ‘개 같은 것들’[MK현장]
입력 2020-12-09 16: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문제작 ‘개 같은 것들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폭력에 노출된 10대 소녀 '시아'가 실종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아빠 '종구'와 미스터리하게 얽힌 마을 사람들 사이의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잔혹 복수극. 9일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배우 지대한, 설지윤, 최종학 감독은 이날 시사회 이후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최종학 감독은 독립영화를 15년 했다. 단편 영화부터 상업 영화도 했는데 이 영화를 하기 전, 중편과 다른 장편의 시나리오 작가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인공 종구는 딱 봐도 누가 봐도 인상이 안 좋은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런티를 많이 못 드려서 비싼 배우를 못 찾겠더라. 지대한 선배님이 싸다는 건 아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감독님이 계신다. 두 분이 친하시더라. 사석에서 뵀는데 딱 보자마자 생각이 들어 시나리오를 드렸다. 흔쾌히 돈을 떠나 하겠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수진 역은 사실 힘들었다. 중년의 여배우를 찾다 보니 마음에 맞는 분이 없더라. 엄마의 감정도 알아야하고, 한없이 착한데 어쩔 때는 악인보다 더 독한 모습이 나와야하니까 이중적이고 다중인격을 소화할 배우를 찾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와 함께 선배 배우에게 추천을 받아 설지윤 배우님을 만나게 됐다. 오디션을 5번 봤는데 마지막에 ‘같이 하시죠했다. 수진 역할을 가지고 리딩을 많이 하고, 연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지대한은 이에 인상은 이렇지만 알고보면 여린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그는 인간의 위선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면서도 악역을 많이 해왔지만 이번엔 유독 더 어려웠다. 개보다 못한 아빠가 아닌가. 그럼에도 가감없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수진 역을 맡은 설지윤은은 복수만 꿈 꾸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상황에 몰입해 열연을 펼쳤다. 지대한씨와의 호흡도 잘 맞았던 것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애착을 많이 가졌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9분.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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