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고·국제고 원서 접수 시작, 코로나에 `면접 취소` `서류 대체` 등 입시 변경 잇따라
입력 2020-12-09 16:16  | 수정 2020-12-16 16:36

전국 30개 외국어고등학교와 7개 국제고등학교가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2021학년도 외고·국제고 입시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2단계 면접이 아예 취소되거나 서류 평가 방식에 변화가 있는 등 한시적으로 달라진 입시 변경안이 적용된다. 향후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학교별로 추가 변경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관내 외국어고(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 6곳의 자기주도학습전형 2단계 면접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선 대면 면접으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면접은 이들 학교 모두 오는 21일에 치뤄질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면접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관내 외고 면접이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된다고 강조했다.
유의해야할 대목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응시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설령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더라도 비대면 면접이 학교 현장에서 원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확진자는 시험을 볼 수 없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학교에서 마련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양성, 격리, 일반 수험생별로 조치가 다른 만큼 건강에 변동 사항이 있는 학생이라면 바로 지원 학교에 알려 추가 지침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인천지역 외고 2곳(미추홀·인천)은 아예 30일로 예정된 2단계 면접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날 두 학교는 긴급 공지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2단계 면접을 생략하는 대신 1단계 서류 전형 성적으로 전형을 최소화해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면접이 없는 만큼 인천지역 외고 2곳에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지원할 수 있다.
경기 지역 외고 8곳은 학교마다 면접 진행 여부 및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경기외고와 안양외고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원격) 면접을 진행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26일 학교에 나와 원격으로 면접을 보면 된다.
고양외고는 26일 면접을 생략하고 1단계 영어내신성적 및 출결(감점)점수와 자기소개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고양외고 측은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집합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안내했으나, 교육청 지침에 따라 개편된 거리두기 기준 2.5단계를 적용해 면접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외고와 수원외고 등도 대면면접을 취소하고 서류 및 추첨 전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직 원서접수를 시작하지 않은 비수도권의 몇몇 외고들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조만간 전형 변경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받고 있는데, 현행 기준 대로라면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선 현 단계에서도 면접이 원격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한편 국제고도 면접을 잇따라 취소하고 서류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서울국제고와 인천국제고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전환에 따라 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전형에도 변화가 있다.
일례로 서울지역 자사고 20곳(하나고 제외)은 내년도 신입생을 '완전 추첨'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지역 자사고는 2021학년도 신입생을 자기주도학습(면접)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입학 전형을 최소화하게 됐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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