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인인증서 폐지 'D-1'…"내일부터 기존 인증서 어떻게 되나?"
입력 2020-12-09 16:00  | 수정 2020-12-16 16:03

내일(10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소비자들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온 공인인증서 외에도 편의성 등을 보완한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금융 거래에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생기는 변화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설명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인증서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건가.


▲ 아닙니다. 인증서 자체가 폐지되는 게 아니라 '공인' 인증서라는 지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금융결제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한 인증서만 전자서명법에 따른 서명 날인 효과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민간 사업자가 발급한 인증서도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습니다. 비대면 금융거래에 민간 인증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기존에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되나.

▲ 계속 금융거래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칭이 '공인' 인증서가 아닌 '공동' 인증서로 바뀝니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기존에 인증서를 발급받았던 금융회사 등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갱신해서 쓰면 됩니다.

--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고 싶다면.

▲ 기존과 동일하게 신분증을 지참해 은행에 방문하거나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발급받으면 됩니다. 다만 공인인증서가 아니라 공동인증서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 금융거래에 쓸 수 있는 인증서의 종류는. 나에게 잘 맞는 인증서는 어떻게 고르나.

▲ 금융거래에 쓸 수 있는 인증서는 ①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공동 인증서 ② 개별 은행 등이 발급한 인증서 ③ 통신사나 플랫폼 사업자 등이 발급한 인증서 등 3가지입니다.


공동인증서는 기존 공인 인증서와 유사한 방식으로 은행·보험·증권사 등 전 금융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하나·농협·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은 자체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발급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이용이 제한됩니다.

이동통신 3사(PASS)와 카카오페이, 네이버, NHN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제공하는 인증서는 개별 앱에서 발급받아 각 플랫폼에 연계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발급 시 금융실명법 수준의 실명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금융 거래에 사용하는 데 제한이 생깁니다.

이처럼 인증서마다 이용 방법, 이용 범위 등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인증서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 민간 인증서를 발급할 때 돈이 드나.

▲ 인증서 발급 비용은 대체로 무료이지만 인증 서비스에 따라 유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은행 등에서 민간 인증서를 발급받고자 하는 경우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앱을 통해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등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 민간 인증서가 기존의 공인인증서보다 나은 점은.

▲ 다양한 민간 인증서 간 경쟁이 촉진되면 혁신적인 인증기술이 새롭게 출현해 국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를 들어 금융결제원은 금융권 공동 '금융인증서비스'를 만들었는데, 플러그인 등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긴 비밀번호 대신 지문 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하고, 유효기간도 기존 공인인증서(1년)보다 긴 3년입니다. 인증서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저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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