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귀태 논란' 배현진 "약이 닿으니 많이 아픈가봅니다"
입력 2020-12-09 14:13  | 수정 2021-03-09 15:05

문재인 정권을 '귀태'라고 표현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배현진 의원이 "많이 아픈가보다"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배 의원은 오늘(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이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참하게 민생과 법치, 대한민국 근간 온 군데를 파괴 중인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각해진 줄 알았다"며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이제라도 국민을 보고 정도(正道)로 돌아오라"며 "더 썩으면 잘려나갈 길 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배 의원은 어제(8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면서 "김 위원장이 착각하고 계시다. 지금 이 순간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정부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란 뜻인 귀태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은 7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귀태'라는 표현을 썼다가 당시 새누리당의 반발로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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