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우선 공급"
입력 2020-12-09 13:04  | 수정 2020-12-16 14:03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천400만 명분(6천400만 회 도즈·도즈는 1회 접종량)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선 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미정입니다.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제조 과정에서 나타나던 안전성 검증 절차들을 상당 부분 생략하고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완성해서 공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손 반장은 "각 국가와 우리 정부도 여러 노력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겠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여파가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는 다소 신중하게 안전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국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보면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과정에서 문제가 추가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 따져가면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가 그렇게까지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은 추후 코로나19를 종식할 가능성으로 인지하되,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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