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신생기업 100만개…10개중 7개는 5년내 `폐업`
입력 2020-12-09 12:00 

작년 신생기업이 100만개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10개 중 9개는 종사자가 1명인 '1인 기업'이었다. 신생기업 5곳 중 4곳은 창업 5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 대비 8.4% 증가해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법인기업은 7만6000개, 개인기업이 92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신생기업 중 1인 기업은 89만3000개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는데, 신생기업 10개중 9개가 1인 창업인 셈이다.
2018년 소멸기업은 69만2000개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인기업은 4만5000개, 개인기업은 64만7000개였다. 이에 따라 작년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52만7000개로 전년 대비 27만7000개(4.4%) 증가했다.
2018년 활동기업 가운데 2017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3.7%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1.2%였다. 신생기업 10개 중 7개는 5년 안에 사업을 접고, 10개 중 3~4개는 1년 안에 폐업하는 것이다.
산업별로 생존율을 보면 1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 모두 각각 90.6%와 79.3%로 전기·가스·중기가 가장 높았다. 반면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1년 생존율은 62.2%였으며 5년 생존율은 20.5%로 창업 5년 안에 5개중 4개는 폐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업 역시 5년 생존율이 27.9%로 낮았으며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도 5년 생존율 20.5%로 저조했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1년 생존율 51.9%, 5년 생존율 17.6%에 불과했다.
지난해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1246개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지난해 고성장기업(3년간 연평균 20% 성장)기업은 4449개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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