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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S 무비 PICK] 화려해서 즐거운 `더 프롬`
입력 2020-12-09 10: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화려하게 피어올라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바로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이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프롬(감독 라이언 머피)은 여자친구와 졸업파티(프롬)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와 그녀의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된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자신들의 이미지 재건과 소녀의 소원 성취를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대부분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보낸 디디(메릴 스트립)와 배리(제임스 코든)는 준비한 공연이 혹평을 받으며 위기에 닥친다. 두 사람은 동료 배우 앤지(니콜 키드먼), 트렌트(앤드로 래널스)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자친구와 프롬을 갈 수 없게 된 에마(조 엘런 펠먼)의 사연을 접하게 된다.
네 사람은 에마를 돕고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무작정 인디애나주로 떠난다. 이들은 성소수자 차별과 맞서 싸우는 애마와 우정을 나누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하이틴 뮤지컬 드라마 ‘글리의 총괄 제작자이자 다수 에피소드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라이언 머피 감독은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교훈적인 메시지를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여기에 화려한 의상까지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활약했던 메릴 스트립은 ‘더 프롬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춤추고 노래하는 메릴 스트립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앤드로 래널스의 노래와 춤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학생들과 펼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는 ‘더 프롬에서 손꼽히는 장면 중 하나다.
토니상 수상자이자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임스 코든과 ‘물랑루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니콜 키드먼도 제 몫을 다한다. 에마 역의 조 엘런 펠먼의 열연도 ‘더 프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서사의 힘은 다소 약하지만, 충분히 흥겹다. 신나는 음악과 따뜻한 메시지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극장 개봉 중이며,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1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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