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검 감찰부장 "'감찰 무력화' 공격에 교만·살의 느껴져"
입력 2020-12-09 10:09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에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장은 SNS에 "두렵고 떨리는 시간"이라며 "그러나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검 감찰부의 판사 사찰 의혹 수사를 중단시킨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를 겨냥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조 차장검사는 어제(8일) 대검 감찰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을 수사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사건을 서울고검에 재배당했습니다.


한 부장은 대검 인권정책관실의 수사 적법성 진상 조사 과정에서 진술서를 내지 않고 통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 감찰부의 수사 적법성 문제를 지적한 언론 기사에 대해선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저의 삶을 왜곡하는 언론의 거짓 프레임"이라며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부장은 또 정제천 신부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인지 알지 못했다"며 "저로 인해 곤혹스러우셨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7일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김지영 기자 / gut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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