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올해 R&D 투자 16조 육박…네이버는 매출 대비 최고
입력 2020-12-09 09:59  | 수정 2020-12-16 10:06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8000억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통해 R&D 투자 금액을 공시하는 21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누적 투자액은 총 40조15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3%(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178조6822억원으로 4.85%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R&D 투자액은 늘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작년보다 0.23%포인트 높아진 3.41%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는 R&D 비용으로 15조8971억원을 집행하며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500대 기업 중 1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6개 기업이 조사 대상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65.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서비스, 공기업, 철강, 건설·건자재 등 8개 업종의 R&D 투자액은 5조9414억원으로 작년보다 5.2%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R&D 투자 감소폭이 1630억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부품, 제약 등 9개 업종은 R&D 비용이 34조2146억원으로 3.4% 늘어 전체 R&D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매출 3조7915억원 중 25.51%인 967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23.39%), 넷마블(20.59%)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