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경태 "이혜훈 '26억 전세' 기사에 밥이 안 넘어간다"
입력 2020-12-09 09:35  | 수정 2020-12-09 09:49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임차인으로서 설움을 호소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반포 아파트에서 26억 원대 전세로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주택'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무공감'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혜훈 전 의원의 '26억 반포 전세 기사'에 밥이 안 넘어간다"며 "도대체 26억 전세는 어떤 아파트이며, 전세 26억이 정상적인 가격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5년째 무주택자다"라며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고 전세살이의 어려움을 잘 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26억원)를 살고 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윤희숙 의원의 '임차인 코스프레'에 이혜훈 전 의원의 '무주택 코스프레' 서초구 전·현직 의원님들의 이미지 세탁 발언에 기가 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2016년 재산신고 당시 65억, 배우자분 명의로 서초 전세권만 21억원. 4년 전보다 5억원이 오른 26억 주택, 성동구의 상가 3채 소유. 해당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과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반포의 대표 아파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60억이 넘는 자산가가 무주택자라면 '안 산 것'이지 '못 산게' 아니다"라면서 "'있는' 분께서 '없는' 설움을 말씀하시니 여간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무분별'한 재개발로 서울시민의 소중한 보금자리마저 뺏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윤희숙 의원에게 내 준 뒤 서울 동대문구 을에 출마했지만 장 의원에 패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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