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색상 입힌'컬러 태양광 패널'…에너지·디자인 '두 토끼' 잡아
입력 2020-12-09 09:29  | 수정 2020-12-09 10:30
【 앵커멘트 】
빛을 모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패널은 새까만 게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알록달록 색깔을 내서 건물 외관을 좋게 하고, 여기에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컬러 태양광 패널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범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빌딩입니다.

외벽에 붙여 놓은 것은 태양광 패널입니다.

보통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난간에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색깔 또한 기존의 패널처럼 새까맣지 않고, 빨강과 파랑, 노랑 등 다양합니다.


모두 서른 가지 색을 낼 수 있는 '컬러 태양광 패널'입니다.

▶ 인터뷰 : 안경회 / 옥토끼이미징 대표
- "저희가 개발한 것은 'BIPV'라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 패널입니다. 그래서 건물에 일체화시키다 보면 건물에 수직으로 외피에 붙게됩니다."

패널에 색을 입히면서 빛 반사가 기존 투명유리보다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안경회 / 옥토끼이미징 대표
- "나방의 눈은 밤에도 아주 적은 양의 빛을 받은 상태에서 사방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방 눈의 구조로 빛을 흡수해서 태양광 셀에 전달하고 반대쪽에는 특수 나노 코팅을 해서 컬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러 겹의 투명 세라믹층의 내부 반사 현상에 의해 색상이 나타나기에 빛 투과율이 높고, 강한 햇빛에 의한 변색의 우려도 없앴습니다.

보통 태양광 패널 1개는 160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높은 빛 투과율은 덩달아 전력 생산 효율도 높여줍니다.

▶ 인터뷰 : 안경회 / 옥토끼이미징 대표
- "저희의 가장 큰 기술은 모듈을 만드는 기술보다 컬러 태양광 유리입니다. 가장 어려운 기술 하나의 숙제를 풀어낸 것입니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햇빛이 강한데다 고층 건물이 많은 중동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경회 / 옥토끼이미징 대표
- "일본 쪽에서도 약 50만 장 정도 생산능력이 되는지 물어왔고, 그다음에 아랍에미리트 쪽 두바이에서도 문의가 왔었습니다."

건물 외벽에 손쉽게 붙일 수 있는 컬러 태양광 패널.

디자인은 물론 에너지 효율까지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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