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적법성 논란'에 한동수 감찰부장 "내부 공격, 극도의 교만 느껴져"
입력 2020-12-09 09:19  | 수정 2020-12-16 10:03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오늘(9일)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에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한 부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두렵고 떨리는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대검 감찰부의 '판사 사찰 의혹' 수사를 중단시킨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를 겨냥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한 부장은 대검 감찰부의 수사 적법성 문제를 지적한 언론 기사에 대해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저의 삶을 왜곡하는 언론의 거짓 프레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며 "죽음으로 내몰려진 상처받은 삶들을 잊지 않겠다"라고도 했습니다.

한 부장은 또 정제천 신부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정 신부가 정의구현사제단이신지 알지 못했다. 저로 인해 곤혹스러우셨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그제(7일)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조 차장검사는 전날 대검 감찰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을 수사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사건을 서울고검에 재배당했습니다.

한편 한 부장은 대검 인권정책관실의 수사 적법성 진상조사 과정에서 진술서를 내지 않고 통화기록을 삭제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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