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전장부품사업 수주확대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이 수주확대와 흑자전환으로 매출과 이익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문은 사업조정과 생산효율화로 내년부터 의미있는 적자축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과 스마트폰사업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LG전자의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두 사업 모두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저평가 탈피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핵심부서를 없애고 원가구조 개선이 가능한 외주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했다"며 "만약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없다고 가정하면 LG전자의 기업가치는 4~6조원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시가총액은 20조~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3개월간 전장부품 업체인 만도와 한온시스템 주가는 전기차 부품 공급확대로 각각 83.9%, 25.7% 상승한 반면 전장부품사업을 보유한 LG전자 주가는 단순 가전업체로 인식되며 10.7% 상승에 그쳤다"며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2022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