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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 "더 많은 한국인 빅리거 봤으면" [인터뷰]
입력 2020-12-09 08:38 
데인 더닝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우완 데인 더닝(25)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와 미국인 아버지 존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그런 그는 메이저리그를 누비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9일(한국시간) 트레이드가 공식화된 이후 화상 인터뷰를 가진 그는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성장했고, 우리 어머니는 부산 출신이다. 아마도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우리 어머니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지 못함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국뿐만 아니라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살고 있던 나라를 떠나 선수생활을 한다는 것을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며 익숙한 한국 무대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자라오면서 봐왔던 한국 선수들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이어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뛰는 것은 멋진 일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왔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은 KBO리그라는 위대한 리그를 갖고 있다. 그곳에서 경력이 도움이 되는 선수들도 있다"며 더 많은 한국 선수를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기간 KBO리그를 볼 기회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옛 팀 동료 타일러 살라디노(前 삼성)가 나올 때 몇 차례 본 것이 전부라고. 그는 "쉬는 시간에는 주로 비디오게임을 한다. TV는 잘 보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이유를 밝혔다.
트레이드 루머가 보도된 이후 정신없는 16시간을 보낸 그는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구단 조직에서 다른 과정을 보고 배울 것이다. 어떤 팀이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토미 존 수술로 2019시즌을 통째로 쉰 더닝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 7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7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더닝은 지난 9월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경기를 자신감이 상승하게된 계기로 꼽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데뷔 직전까지는 긴장이 됐는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연습할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지다보니 자신감도 붙었고, 경쟁할 수 있었다. 특히 강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정말 잘던지면서(9월 16일 7이닝 2실점) 자신감이 붙은 거 같다"며 자신의 데뷔 시즌에 대해 말했다.
빅리그 콜업전에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꾸준히 투구 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다음 시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준비가 돼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학교시절 배운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그는 토미 존 수술 회복 이후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경우에 따라 포심을 더 많이 던진다. 변화구는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와 커브,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둘을 바꿔 적용하기도 한다. 체인지업은 좌우 타자에게 모두 사용한다"며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소개했다.
그는 "어느 팀에서 준비하든,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한다. 화이트삭스에서 하던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하루에 하나씩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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