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씨 시신 사나 도착…유족 출국
입력 2009-06-17 05:46  | 수정 2009-06-17 09:11
【 앵커멘트 】
예멘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엄영선 씨의 시신이 수도 사나로 이송됐습니다.
어제(16일) 저녁 두바이로 출국한 유족들은 오늘 오후 사나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단체에 피살된 엄영선 씨의 시신이 예멘의 수도 사나에 있는 군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해 온 한국인 의사와 일부 교민들이 동행했습니다.

엄씨의 아버지와 여동생 등 유가족은 어제(16일) 밤 출국했습니다.

출국 전 엄씨의 아버지는 작년 8월에 본 것이 마지막이고 아직도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엄영선 씨 아버지
-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작년 8월에 본 것이 마지막이다"

유가족들은 두바이를 거쳐 오늘(17일) 오후쯤 사나로 들어갈 예정이며 시신 확인 작업에 나섭니다.

시신은 이르면 19일쯤 국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예멘 주재 한국 대사관은 국내 운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예멘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귀국을 권고한 정부 방침에 대해 교민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사다 지역에 사는 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 소속 3가족 7명도 아직 이주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예멘 내무부는 3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납치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엄씨와 함께 피살된 독일 여학생 2명은 간호사가 아니라 신학교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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