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북한 석탄 밀수출 제재…"중국, 대북제재 이행하라"
입력 2020-12-09 06:59  | 수정 2020-12-09 08:10
【 앵커멘트 】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대놓고 중국에 석탄을 팔아 올해 4천억 원 넘게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미국은 밀수출과 관련된 중국 업체 3곳을 비롯해 모두 6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와 동시에 중국에 대북제재를 이행하라는 강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중국 바지선이 석탄을 가득 싣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같은 시각 대동강에 떠 있는 중국 화물선도 9척이나 됩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동해안 저장성 저우산 시 앞바다를 오가는 북한 화물선 4척이 찍혔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정으로 지난 2017년부터 금지돼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해상에서 석탄을 옮기거나 선박 자동식별장치를 끄는 등의 방법으로 감시를 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노골적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북한은 3분기까지 4천억 원 정도를 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밀수출과 연관된 회사 6곳과 선박 4척을 제재한다면서 "중국 당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막바지까지 대중 강경책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500만 달러 포상금을 내건 대북제재 회피 신고 사이트를 개설했고,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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