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수처법, 7분 만에 '탕탕탕'…야당 항의로 아수라장
입력 2020-12-08 19:31  | 수정 2020-12-08 20:06
【 앵커멘트 】
여야 극한 대치 속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단 7분 만에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의결을 못 하도록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오른손을 붙잡아, 왼손으로 의사봉을 쥐고 책상을 내리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요구로 열린 법사위 안건조정위에서 여야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놓고 시작부터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백혜련 의원도 양심이 있어야지."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모습을 보이려고 언론을 부르신 겁니까."

안건조정위에서는 야당 몫으로 참여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4대2로 통과됐습니다.

곧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건 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 되니까 보이는 게 없어. 사회를 제대로 봐요 좀."

▶ 인터뷰 : 윤호중 / 국회 법사위원장
- "지금 토론을 진행할 수 없잖아, 토론을 진행할 수가 없잖아."

결국 기립 표결에 부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위원장의 오른팔을 붙잡고 제지하면서 윤 위원장이 왼손으로 의사봉을 쥔 채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회의 개의 7분 만으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기존 7명 가운데 6명이 아닌 3분의 2만 찬성해도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윤호중 법사위원장 사퇴해. 창피한 줄 알아. 갑시다. 가자고…."

전체회의에 참석했던 추미애 법무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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