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백신도 '아메리카 퍼스트'…캐나다 25만 회분 첫 배포
입력 2020-12-08 19:30  | 수정 2020-12-08 19:47
【 앵커멘트 】
영국에서 첫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 문제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이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미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이후에 해외로 보내야 한다는 겁니다.

해외 공급은 내년 늦봄이나 초여름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접종에 앞서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벌써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1~2주 내에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에게 백신 배포를 시작할 것입니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2천4백만 명 정도인데, 올해 안에 미국에 풀릴 백신 물량은 2천만 명분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브래스카주에선 '제비뽑기'를 통해 접종 대상자를 골라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여름, 화이자의 추가 물량 확보 제안을 거절해, 내년 6월까지는 같은 백신을 더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백신을 확보한 나라는 캐나다로, 인구의 약 4배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캐나다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첫 접종분이 다음 주 배송될 것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안에 백신 25만 회 투여분을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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