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우리銀 우편물 발송 없앤다…대출·적금만기 안내 모바일로
입력 2020-12-08 17:29 
우리은행이 예금이나 대출 만기 때 고객들에게 주기적으로 보내던 은행 우편물을 없앤다.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로 중요한 내용을 알려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대출 관련 서류 등 고객에게 보내는 우편물 총 21종을 고객 명의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모바일 전자고지를 시행한다. 우편물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것은 시중은행 가운데 첫 시도다. 고객으로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은행들도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이 같은 시스템 전환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이후 KT·카카오와 손잡고 전산 개발에 나선 끝에 대출 만기 안내 등 주요 우편 발송을 스마트폰 안내 방식으로 바꾸게 됐다. 이 같은 안내에 포함되는 서비스는 예금 잔액 조회, 연금저축(신탁) 만기 안내, 대출금 만기 안내, 대출 실행 통지,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등 21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시스템 전환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내년 1분기에 시행 항목을 더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안내 우편 발송물 15%가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등 고객 편의성이 떨어져 모바일 전자고지가 필요했다"며 "특히 우편 발송은 다른 사람이 먼저 열어볼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도 취약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관련 금융 안내를 확인하지 않을 때에만 우편 발송을 통해 전달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 같은 전자고지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연간 우편료와 우편물 제작비를 30억원가량 아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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