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나라 백신 접종 언제쯤?…내년 하반기보다 앞당겨지나
입력 2020-12-08 16:36  | 수정 2020-12-15 17:03

정부가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도입키로 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외국에 비해 많이 늦지 않는 시점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오늘(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2부본부장은 "지난 10∼11월까지만 해도 내년 1월쯤 허가가 나면 접종은 1분기 중에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었다"면서 "앞서 '내년 추석이 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는 내년 3∼4분기에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고위험집단의 경우 이 기간 이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부작용 발생 비율을 일찍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권 2부본부장의 발언은 백신 접종 시기가 내년 하반기보다는 빨리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4천400만 명분 확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탄력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관련해선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의 경우 주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 요양시설 종사자부터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우선 접종대상 방향이 다른 나라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이 접종되기까지, 또 접종이 이뤄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도 일부 소개했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은 현재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전날 기준으로 환자 28명이 등록돼 있다. 임상시험 대상 목표는 60명입니다.

또 혈장 공여를 등록한 사람은 총 6천491명이며, 이 가운데 4천88명이 이미 혈장 공여를 마쳤습니다.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은 300명이 넘는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코로나19 백신중에서는 D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 1상 등이 승인된 상태로, 연내 백신 후보주 3종의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이날 0시 기준으로 75개 병원, 1천183명의 환자에게 공급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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