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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다른 팀 소속으로 조아제약 대상 두 번 수상 ‘진기록’
입력 2020-12-08 16:09 
양의지는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양의지(33·NC)가 2009년부터 열리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각각 다른 팀 소속으로 대상을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당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트로피는 KBO리그 최우수선수 김재환(두산)이 아닌 양의지의 품에 안겼다.
KBO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는 공·수 능력이 탁월하다. NC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개인 성적도 130경기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장타율 0.603 출루율 0.400 OPS 1.003으로 훌륭했다.
역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받은 건 키움 박병호(2012·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양의지는 다른 팀 소속으로 수상해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2018년에는 두산 소속이었다.
양의지는 2018년에 이어 한 번 더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2010년에는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2년 전에는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시기였다. 올해는 통합우승을 하고 대상을 받으니 더욱 뜻깊은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양의지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가 계속 믿어주셔서 반등할 수 있었다. 주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 좀 더 앞장서서 하려고 했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 게 쌓이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집행검 세리머니였다. 양의지는 회사에서 그 정도로 멋있게 만들어주셨을지 꿈에도 몰랐다. 게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제작된 걸 보니까 멋있더라. 실제 트로피랑 맞먹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양의지는 이제 2021년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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