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43일간 전세계 `부들부들` 떨게한 코로나19…인류의 반격 시작
입력 2020-12-08 15:31  | 수정 2020-12-15 16:06

343일동안 전세계를 괴롭혔던 코로나19에 대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된다.
일부 국가에서 마침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영국은 8일(현지시간) 전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한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병한지 343일만이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맞을까? 대상자는 대체로 비슷하다.

요양권 거주자 등 고령자, 현장 대응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치사율이 높고, 의료진은 면역력을 보유해야 안전하게 환자 치료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하는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첫번째 접종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어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진, 75세 이상, 70세 이상 및 임상적으로 극도로 취약한 위험군, 65세 이상,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16∼64세, 60세 이상, 55세 이상, 50세 이상 순이다.
현재까지 영국은 최근 사용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2000만명 분 정도 확보했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지난 1일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권고했다. 독일은 최근 보건당국 산하 백신위원회 등을 통해 백신 우선 접종 권고 초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 초안에 따르면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진, 위험 그룹과 접촉이 긴밀한 의사와 간호사·간병인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우선 접종 대상의 규모는 8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벨기에 정부도 지난 3일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45∼65세 시민 등 순으로 접종 대상자를 분류했다. 스웨덴 정부도 다른 유럽국가와 비슷하다.
독일과 스웨덴은 유럽연합(EU)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경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우선접종 권장 대상'부터 실제 접종할 계획이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과 시기 등이 담긴 접종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 등 3600만명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는 사회 필수 서비스 인력으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1차 방역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과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 군인 등이 거론된다. 이런 검토 대상은 이후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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