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 `레이저절단` 강소기업 지분 투자
입력 2020-12-08 15:09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국내 레이저 절단 기술 강소기업인 아이티아이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양사 합의하에 비공개하기로 했다.
아이티아이는 초정밀 레이저 기술과 광학 기술을 사용한 레이저 열충격 절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폴더블·롤러블 등 최신 디스플레이에 커버유리로 사용되는 초박막유리 가공 장비와 더불어 반도체 웨이퍼 절단 장비도 제조·판매한다.
현재 30㎛ 수준의 아주 얇은 초박막유리와 반도체가 생산되고 있지만, 얇은 소재 특성상 절단이 매우 까다로워 기존 기술로는 고효율 양산이 어렵고 절단 후에도 다양한 후가공 공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티아이의 특허 기술은 절단 단계부터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까닭에 연마, 부식, 잔존물 제고 등 후공정이 필요없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역량을 살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조기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은 긁힘에 약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초박막유리 소재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 시장은 올해 18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47% 가량 대폭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선도기술력에 더해 성장성까지 갖춘 것이다.
이번 협력으로 아이이타이는 제품의 고효율·안정적 가공 체계를 구축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이티아이의 해외 시장 진출과 판매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관련 신사업 공동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망성 있는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함께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기존 사업분야 이외 신성장동력 확보와 상생협력 사례를 지속 발굴해 업의 특성을 살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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