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지영 안산대 교수 등 8인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 수상
입력 2020-12-08 13:27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송지영 안산대 교수. <사진제공=전문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송지영 안산대 교수 등 8인을 '2020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문대학인상은 고등직업교육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직원과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우선 교원 분야에 선정된 송지영 안산대 교수는 약 24년 간 전문대학 교수로 근무하며 현재 대학이 사용 중인 'E-Class' 시스템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코로나19 상황에서 효과적인 온라인 강의와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기여 했다. 또 교수들의 강의 능력과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강의 컨설팅 프로그램 도입 및 운영 등을 통해 전문대학 교육과정의 지속적 품질 관리 및 향상을 위한 체계 구축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교수는 "그동안 묵묵히 학생들과 소통해 온 전문대학 교수님들을 대표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코로나19로 신입들에게 '학교 적응을 못하겠다, 어떻게 수업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학생들과 온라인 상으로라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소통하자는 이야기를 꾸준히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대학 교수는 코칭 선배이자 사회에서 향후 같은 분야에서 함께 일할 동료라는 마음으로 제자들을 대해왔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더 단단하고 전문적인 인재로 교육받아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학생 교육과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박영하 제주관광대 교수. <사진제공=전문대교협>
박영하 제주관광대 교수는 글로벌 역량강화를 과제로 해외 산업체와 취업 약정형 산학협력 구축과 'K-Move 사업'추진 등을 통해 학생이 해외 현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교육과정 기반 마련에 일조했다. 또 산업기술연구소와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산업체의 기술 이전과 생산성 제고에 기여하고 졸업생들의 취업과 연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20년 간 전문대학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일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가 코로나19에 의해 주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더 많은 전문대학생들이 직업교육 한류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분야에서도 총 2인이 선정됐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이영우 인하공업전문대 직원. <사진제공=전문대교협>
이영우 인하공업전문대 직원은 20년 간 홍보 담당을 맡으면서 대학 로고 자체 제작과 '전문대학 엑스포','전문대학 직업교육체험박람회' 등의 행사에 참가해 매년 직업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노력을 했다. 이영우 씨는 "이 상은 전국 전문대학 홍보 담당자들을 대표해 받은 성과라 생각하고 그분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어렵다 보니 홍보비를 줄이거나 홍보 담당자 직위를 없애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선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학에 맞는 홍보를 추진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게 홍보 담당자에게 자율성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강조했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허증회 연암대 직원. <사진제공=전문대교협>
또 허증회 연암대 직원은 연암대 원예과를 졸업한 뒤 약 30여 년 간 원예팀에서 근무하며 원예 분야의 전문가로 후배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또 대학 재학생 외에 도시민 귀농자 교육, 기타 외부 교육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실습장 점검, 장마철 비상근무 등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계절에 민감한 과수 및 원예작물 등을 관리하고 원예 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써 진로상담과 취업처를 연결해 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허증회 씨는 "모교에서 꿈을 키웠고 이제는 많은 후배들을 대신해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며 "매번 후배이자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는데, 앞으로도 자신의 영역에서 유니크한 인재가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도전하고 사회에서 전문인재가 커나갈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 분야는 총 4인이 선정됐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송서영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진료지원파트장(대구과학대 졸업). <사진제공=전문대교협>
송서영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진료지원파트장(대구과학대 2003년 졸업)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시작해 중증 외상, 뇌사자 환자, 간이식 환자들을 돌봤으며 2010년부터는 외상외과 전담 간호사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기틀을 세우는데 이바지를 했다. 현재 그는 아주대학교병원 외상프로그램 매니저 겸 외상진료지원파트장으로 헬리콥터 현장출동, 외상전담간호사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송서영 파트장은 "성공이란 평범함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끈기라 생각한다"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끈기를 통한 배움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단계를 통해 전문대 후배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특히 인성을 갖춘 프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외상 환자들이 적절한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국가적인 외상환자 시스템이 더욱 폭넓게 발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선주동 사육사(대경대 졸업). <사진제공=전문대교협>
졸업생분야 수상자인 선주동 사육사(대경대 2010년 졸업)는 일반대학(4년제)에서 전문대학으로 유턴 후 관련 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2년 3월 서울시장이 남방 큰돌고래 불법포획을 인정해 돌고래 전시를 폐지하고 '제돌이' 돌고래 방류하기로 했을 때 아시아 최초로 6주 돌고래 방류훈련을 진행, 방류에 성공해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모교와 후배를 위해 동물조련이벤트과 졸업생 모임을 결성하고 2016년에는 후배사랑 장학금을 조성해 기부하기도 했다.
선주동 씨는 "내가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해 노력하다 보니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전문대학인으로 선정됐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이 일을 시작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내 일에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전문직업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 씨는 이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자신의 무엇을 하고 싶은 지를 돌아보고 지금이 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 시간이 될 것이란 마음으로 코로나19시대를 이겨나갔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김보람 감독(서울예술대 졸업). <사진제공=전문대교협>
또 수상자 김보람 감독(서울예술대 2005년 졸업)은 졸업 후 현대무용 활동을 통해 2008년 CJ 영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2009년에는 춤비평가 연기상,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현대무용가다. 특히 2020년 팝 밴드 '이날치밴드'와 콜라보로 만든 유투브 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시리즈)'가 유튜브 조회 수 3억 건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있는 전문대학인이다.
김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대학 생활동안 수업이 너무 즐겁고 학교 가는 게 재밌었다. 내가 원해서 진학한 대학 캠퍼스에서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배들도 자기만의 영역에서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끈기를 가졌으면 한다"며 "순수 공연예술의 본질은 지켜야 하고 앞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영상이 가진 장점을 통해 서로 간 활용할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세계 속의 한국 콘텐츠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이명식 대표(인덕대 졸업). <사진제공=전문대교협>
아울러 졸업생 수상자 이명식 대표(인덕대 1995년 졸업)는 기계과 졸업 후 생물안전밀폐시설과 생물안전 분야의 의료기기 개발, 제조 및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전문기업인이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음압캐리어'를 개발해 각급 병원, 군부대, 기관 등에 공급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개발된 '음압캐리어'는 K방역 물품으로 코이카(Koica)를 통한 개도국 코로나 방역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생물안전밀폐시설과 생물안전 분야 의료기기 개발 부분을 계속 연구했는데 그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며 "후배들에게 강태공이 말한 '가유십도'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는데 역경은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즐겁게 배우면서 일하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올해 전문대학인 상 결과를 통해 전국의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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