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교육청, 쌍방향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new SSEM` 구축
입력 2020-12-08 13:21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 첫 화면 모습

서울시교육청이 실시간 쌍방향 화상 강의가 가능한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시범학교에 우선 운영해 본 뒤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쳐 적용 학교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원격수업을 한 번에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을 새롭게 구축하고, 8일부터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줌(Zoom) 등 외국 민간회사의 원격 화상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공교육 온라인수업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코로나19로 갑작스레 전면화된 원격수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제 사용되는 각종 민간 소프트웨어 도구들이 통합되지 않아 교사들이 저작도구, 화상도구,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동시에 각각 구동하는 등 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에 교육청은 통합형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개발·구축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은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실시간 화상수업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고 학생의 학습 이력을 기록 관리할 수 있는 학습관리(LMS) 기능이 설치돼 있다. 기존에는 교사가 여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오가며 원격수업을 해야 했으나, 이번 플랫폼에서는 LMS 속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여러 플랫폼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가상 공간(VR) 모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교사가 직접 앞에서 가르치는 것 같은 실감나는 수업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청 측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와 협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둠 활동 기능을 제공하는 등 원격수업의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초·중·고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시스템 안정화와 공공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2021학년도에는 사용 학교수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실시간 화상수업의 특징상 대용량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1년에는 KT 등 민간 클라우드의 지원을 받아 동시 접속 용량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울 관내 학교의 약 10%인 140여 개 학교에서 10만여 명 학생들의 수업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해당 플랫폼에선 기존 교수학습 관련 사이트와 통합 로그인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교육지원청에서 구축한 다양한 수업 콘텐츠들과도 연계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을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고도화된 미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다양한 참여형 학습 동아리를 운영하는 프로젝트가 가능하고, 서울형 고교학점제 및 학부모·교원 연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연하게 활용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 SSEM)은 개발 시작 단계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뒀기 때문에, 학교 원격수업에 필요한 필수적 기능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며 "활용 중 불편한 사항은 언제든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도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 기능을 시범 개통한 바 있다. 교육부는 내년 2월 말 이들 플랫폼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 기능을 공식 개통할 계획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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