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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아들 고등학교 졸업에 맞춘 계약 기간, 마음에 들어"
입력 2020-12-08 12:30 
르브론의 아들 브로니도 농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한 르브론 제임스(35)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계약 만료 시기가 큰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와 겹친다는 것"이라며 2년 8500만 달러 계약 연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의 큰아들 브로니는 현재 시에라 캐넌 고등학교 2학년이다. 현재 학교 농구팀 가드로 뛰고 있다. 현재 NBA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바로 드래프트를 신청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그가 졸업하기전 노사 협상을 통해 규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2005년 이전에는 허락됐던 일이다.
2003년 드래프트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지명돼 프로 무대를 누빈 제임스 입장에서는 아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는 것을 생각할만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가 어떤 것들을 원하고 있는지 옵션들을 보겠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들과 더 많이 함께할 수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좋은 몸 상태와 정신으로 계속하는 방법도 있다. 두고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나는 18시즌 연속 트레이닝캠프에 함께할 수 있다는 축복을 받았다. 절대로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제임스가 지난 2018년 NBA 파이널 당시 중계방송사 ABC와 가진 프로덕션 미팅에서도 아들과 함께 뛰고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제임스는 당시 이 미팅에서 "내 생애 최고의 업적이 뭔지를 묻고싶은가? 만약 NBA에서 아들과 같은 코트에 서게된다면 그것이 NBA 선수로서 내 생애 첫 번째 일이 될 것이다. 아들이 (당시 나이로) 열네살이고, 조금 일찍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함께 뛰거나, 혹은 상대 선수로 뛸 수도 있다"며 소망을 전했다.
이 소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단 건강해야한다. 제임스는 "지금 당장은 엄청 아프다. 이제 캠프 이틀째다. 십대 시절이었던 첫 시즌이나 두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늘 캠프 초반에는 이랬다. 그렇다고 훈련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다. 정신적으로도 문제없다. 나는 건강하고, 우리 가족도 건강하다. 지금은 아주 좋은 상태"라며 준비 상황에 대해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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