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라스틱통에 목 졸린 북극여우…폐그물 속에 신음하는 물개
입력 2020-12-08 11:36  | 수정 2020-12-15 12:03

최근 러시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목이 끼어 고통받는 북극여우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러시아 사진작가 알렉세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북극여우로 목이 족쇄로 채워진 듯한 특이한 모습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알렉세이는 글에서 북극여우의 목에 있는 물체가 플라스틱 관이라면서 "어떻게 북극여우를 살릴지 생각했지만 필요한 도구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가 올린 게시글에 "도와줄 수 없어서 슬프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인간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탓에 고통받는 동물들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에 위치한 베링 섬에서는 북극여우 1마리가 버려진 페트병에 머리가 끼었다가 환경 당국 관계자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육지가 아닌 해안이나 강 등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는 그대로 바다로 유입돼 해양 동물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지난 8월 사할린주(州) 튤레니 섬에서는 현지 환경단체가 섬 주변의 폐그물과 날카로운 금속 조각 탓에 신음하던 물개 28마리의 목숨을 건지기도 했습니다.


북극권에 위치한 국가들로 이뤄진 북극이사회는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양쓰레기 등이 어떤 경로를 통해 북극해 지역으로 유입되는지를 확인하는 관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에 영토를 둔 8개국(미국·러시아·캐나다·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스웨덴)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의 국가들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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