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착륙 비행기 뜬다…면세점 내국인 마케팅 시동
입력 2020-12-08 11:20  | 수정 2020-12-08 11:20
[사진 제공 = 아시아나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무착륙 국제선 비행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2일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국제선 노선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부산과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관람한 뒤 돌아오는 코스다. 제주항공도 같은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인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사와 면세점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면세점 쇼핑도 가능하다. 기내면세점은 물론 시내면세점과 출국장면세점, 입국장면세점, 온라인면세점까지 일반 해외여행객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면세 한도도 600달러로 같다.
정부는 이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으로 편당 최대 9600만원(탑승객 1인당 한도 600달러의 50% 구입 가정)의 면세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면세점]
면세업계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소식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8개월 만에 내국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최대 110달러, 시내점에서는 최대 15만 원의 제휴머니를 준다.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최대 170달러 적립금을 주고, 시내점에서 BC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0일부터 패션, 시계, 선글라스, 건강기능식품 등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서울점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0만 포인트를 주는 행사를 하고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자체 간편결제인 '신라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7%를 할인해준다.
신세계면세점은 제주항공과 손을 잡았다.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제주항공 무착륙 비행 탑승 고객은 온·오프라인에서 60만 원 한도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선불카드도 최대 10만 원까지 준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더불어 이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쇼핑이 내국인 면세 쇼핑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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