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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소비충격 회복 하려면…먼저 이것부터
입력 2020-12-08 10:54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충격이 심각한 가운데 민간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고소득층의 경제활동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2019년 4분기 민간소비의 전분기 대비 평균 증가율은 0.7%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뒤인 올해 1분기는 -6.5%로 급감했다. 2분기에는 1.5%로 다소 회복한 모습이었으나 3분기에 다시 -0.1%를 기록했다. 3분기 기록은 지난해 4분기의 95%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소득 분위별 소비를 보면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의 소비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연구원이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월간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 표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저소득층의 카드 사용액은 1월 수준을 회복했으나 고소득층 소비 회복은 더딘 모습이었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보조금 등 소비진작 정책이 저소득층에 더 효과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민간소비가 충분히 살아나려면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함께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고소득층의 경제활동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소득층의 지출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린 것은 소득감소 측면보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약 때문인 것 같다"면서 "따라서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고소득층의 경제활동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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