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때리는 秋보다 말리는 文 더 미워"
입력 2020-12-08 10:38  | 수정 2020-12-15 11:3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사과 한 것을 놓고 "대통령 혼자서 마치 자기는 절차의 공정성을 지켜주는 것 같은 이중성에 참으로 분노가 치솟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감찰위원회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했고 행정법원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했고, 검사의 90%가 넘는 검사 그 다음에 대한변협, 참여연대까지도 추 장관이 잘못했다고 주장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절차적 공정성과 정당성을 지키라고 했는데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은 이미 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며 "마치 말리는 시누이처럼, 진정성이 '1'도 없기에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이 이렇게 위법하고 포악에 가까운 이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을 (대통령이) 다 지켜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는 대통령의 뜻과 저는 일치한다고 본다"며 "추미애 장관이 대통령의 뜻을 그르고 이렇게 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갈등이라고 표현해서 양비론처럼 보이게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서로 싸우는 것인가"라며 "추미애 장관이 일방적으로 위법하게 직무배제하는 등 추 장관이 저지른 악행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과 관련해선 "결코 저들이 마음대로 그냥 일방적으로 해가는 것을 방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외투쟁 가능성 언급에 대해선 "이 법이 왜 악법이고 민주당이 어떻게 폭정을 하고 있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최대한 알리려 한다"며 "필리버스터든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조목조목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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