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호영 "文, 사과 같지 않은 사과…같은 세상 사는 것 맞나"
입력 2020-12-08 09:38  | 수정 2020-12-15 10:0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8일) "정국 혼란으로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뒤늦을 뿐 아니라 진정성도 없다. 추미애 장관이 위법을 거듭하면서,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하는 짓을 두둔하며 지켜본 대통령이 뒤늦게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민심을 제대로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고 저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몇차례 말한 대통령이 이제 와서 견제와 균형에 따라 공수처가 출범되길 희망한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참여연대, 변호사회, 대한법학교수회 등 단체 모두 '추미애 장관이 잘못됐다' '경질하라'고 한다. 이것을 방치하면서 절차적 공정성을 말하는 대통령이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사는 대통령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수처법 개정 강행 움직임과 관련해 "'화무십일홍'이라고 역대 독재정권들이 온갖 수단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치부를 덮으려 했지만 성공한 정권이 없다"면서 "치부를 덮으려고 했던 조치 때문에 또다시 처벌받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던 권력의 법칙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예외가 될 리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 위원으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참여하는 것은 '안건조정위 무력화'라고 성토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최 의원이 야당인가. 민주당보다 더한 민주당 아닌가"라며 "더구나 국회법에서 금지하는 이해충돌의 당사자로서 법사위에 올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최 의원의 야당 위원 참가는) 형식적인 법조문을 이용한 '공수처법 탈취'"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는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흠 있는 사람을 그대로 임명하면 대통령만 좋다"며 "별도로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삭발·단식투쟁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이 '두 전직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둘러싼 내부갈등'에 관해 묻자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여당 폭거"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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