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 정부이양 앞두고 마지막 방한…한반도 문제 메시지 주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8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직으로는 사실상 마지막 방한으로, 그간 남다른 애정을 쏟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전용기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1차관과 회담한 뒤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내년 1월이면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그간의 협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소회를 나누는 성격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도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한편 바이든 정부에서도 한미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업무인계를 당부하는 데 논의의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11일까지로 예정된 방한 기간 부장관과 대북특별대표 업무를 수행하면서 소통했던 한국의 주요 당국자들과도 두루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모레(10일)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개강연도 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보다는 그간의 대북 협상 소회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에 조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일정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챙깁니다. 강 장관이 11일 만찬을 주재하고 그간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