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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라이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최고의 영광"
입력 2020-12-08 05:48  | 수정 2020-12-08 05:51
웨인라이트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MLB 홍보국 공식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된 애덤 웨인라이트가 소감을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2020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뛰어난 성품과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필드 안팎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웨인라이트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빅리그 임팩트'라는 이름의 자선단체를 설립, 식수와 식사 등 기본적인 요건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을 찾아 도움을 줬다. 오랜 기간 몸담은 소속팀 카디널스의 연고지 세인트루이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국경을 넘어 아이티, 온두라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특히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400만 끼의 식사를 학교가 문닫아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웨인라이트는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나라에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 팬데믹 기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많은 가족들이 이에 영향을 받았다"며 결식 아동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겠다 생각했고 많은 선수들이 도와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가족들, 빅리그 선수로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알려준 재정 플래너와 에이전트, 그리고 알버트 푸홀스, 야디에르 몰리나, 카를로스 벨트란 등 카디널스에서 함께 한 동료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위대한 선수지만, 필드밖에서도 위대한 사람들이었다"며 이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랜스 버크맨을 비롯한 친분이 있는 전직 빅리거들, 그리고 카일 깁슨 등 현역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하며 많은 이들이 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클레멘테의 아들 루이스가 원격으로 함께했다. 그는 "웨인라이트는 오랜 커리어 기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열정을 보여왔고, 팀동료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에게도 영감을 불어넣었다"며 웨인라이트의 수상을 축하했다.
푸홀스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엄청난 영광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들이 인정받아 기쁘다.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빅리그임팩트라는 위대한 팀이 없었다면 해날 수 없었던 일이다. 또한 매일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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