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승우 `맨오브라만차`도 개막 연기…공연계 셧다운 `충격`
입력 2020-12-07 16:03  | 수정 2020-12-07 22:36
맨오브라만차 캐릭터 포스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역 조승우 [사진 제공 = 오디컴퍼니(주)]

'전석 매진 배우' 조승우와 홍광호 등이 출연하는 올 연말 최대 기대작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도 결국 개막이 연기됐다.
당초 오는 1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8일부터 3주간 2.5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됨에 따라 손실이 커질 것을 예상해 전격 개막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거리두기가 2.5단계일 경우 공연장에선 두칸씩 띄어앉는 방식으로 밀집도를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 완판되더라도 최대 판매 좌석이 전체의 30%대에 머무른다. 정부의 방역 조치 격상에 따라 대부분 공연이 자체적으로 셧다운을 결정하는 이유다.
공연제작사 오디 컴퍼니는 7일 SNS 공지를 통해 "모두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만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18일 공연 개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7일부터 모든 예매처가 판매 마감되었으며 18일부터 3일 공연의 기예매건은 취소 수수료 없이 각예매처를 통해 8일부터 순차적으로 일괄 취소된다"고 밝혔다.
돈키호테의 도전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맨오브라만차'는 18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내년 3월 1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돈키호테 역에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이 출연하며 10월 1차 티켓오픈에서 순식간에 매진되는 광풍을 일으킨바 있다.

공연계 셧다운에 동참하는 연극·뮤지컬도 늘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 '젠틀맨스 가이드'에 이어 연극 '아마데우스'와 '더 드레서' 등도 지난 6일부터 속속 공연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공연계는 가장 큰 대목인 연말에 불어닥친 '셧다운 쇼크'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망했다"며 "잘 버텨서 내년 상반기에라도 공연 시장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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