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물리학Ⅱ 18번 `출제오류` 주장 나와…수능 영역별 이의신청 총 386건 접수
입력 2020-12-07 15:5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영역 물리학Ⅱ 과목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최점호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 과학팀 대표강사에 따르면 수능 물리학Ⅱ 영역의 18번 문항은 문제에 제시된 그림이 틀렸다. 물리학Ⅱ 18번은 물체의 등속도 운동과 역학적 에너지 감소폭을 파악해야 하는 문제다. 그러나 '그림과 같이' 물체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문항은 높이가 h인 지점에서 속력 3v로 출발한 물체가 제시된 '그림과 같이' 궤도를 따라 운동하다가 속력 2v로 수평면에 도달했다고 규정한다. 그림 속 물체의 운동 경로가 틀리게 제시됐다면 문제의 성립 요건에서 하자가 생긴다.
최 강사에 따르면 물체가 등속도 운동을 하는 S1 구간 끝에서 역학적 에너지는 11/12mgh이다. S1 구간 끝에서 물체의 운동에너지는 18/12mgh보다 큰 값을 갖는다. 따라서 S1 구간 끝에서 중력에 의한 포텐셜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진다. 그림 속 S1 구간 끝에서 물체는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하지만 위에 있으므로 틀렸다는 얘기다.

최 강사는 "그림이 문제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문제 오류로 판단된다. '정답 없음' 처리가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수능에서 출제오류가 인정된 건 2017학년도 수능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사 14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고 물리학Ⅱ 9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처리됐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 이의신청 접수를 7일 오후 6시 마감한다. 이날 오후 3시30분 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엔 386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국어 133건, 수학 13건, 영어 46건, 한국사 2건, 사회탐구 117건, 과학탐구 70건, 직업탐구 3건, 제2외국어/한문 1건 등이다.
물리학Ⅱ 18번 문항과 관련해선 총 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국어 영역에선 37번을 놓고 문제오류를 주장하는 의견이 집중됐다. 국어 영역 이의신청 게시판에 접수된 133건의 의견 중 82건(61.7%)이 37번과 관련됐다. 국어 37번은 '3D 애니메이션' 비문학 지문과 연계된 문항이다. 국어 37번에 대한 이의신청 다수는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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