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 기름유출'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
입력 2020-12-07 15:14  | 수정 2020-12-14 16:03

충남도가 사상 최악의 태안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발생 13주년을 맞아 피해 극복 과정을 담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합니다.

오늘(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해의 기적'으로 불리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과정을 담은 기록물은 공공과 민간 부문을 모두 합쳐 20여만건에 이릅니다.

2007년 12월 7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발생부터 대응, 극복 등 전 과정이 담겼습니다.

특히 피해 극복을 위해 123만 명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충남도는 이날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태안 유류피해 극복과정 공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유류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로슬린 러셀 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재난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고,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본부장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전략과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타우픽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장은 '인도양 쓰나미 등재 사례'를 소개하고, 정병관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장기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한 해양생태계 회복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충남도는 콘퍼런스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태안 유류피해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 등재를 위한 논리를 개발·보완할 방침입니다.

양승조 지사는 "최악의 유류피해 극복을 위해 123만명의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그 과정을 세계사적 기록으로 남겨 유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로, 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좌표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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