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물에 뛰어든 소녀, 눈앞에서 못 구한 경찰 논란
입력 2020-12-07 13:33  | 수정 2020-12-14 13:36

중국에서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이 강물에 뛰어든 소녀를 구하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오후 안후이성 왕장현의 강가에서 고등학교 2학년 소녀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7일 보도했다.
영상에는 소녀가 강물로 2m 정도 걸어 들어가 무릎까지 물이 차는 곳에 선 가운데 경찰들이 강가에서 소녀를 만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소녀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몸을 던졌고 경찰들은 손에 손을 잡고 강물로 들어갔지만 허리까지 물이 차는 지점에서 돌아오는 등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다른 경찰들이 헤엄쳐 들어갔지만 소녀를 구하지는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왕장현 공안 당국은 현장에 있던 관련 경찰들을 정직 처분했다면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소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내버려 둔 게 아니다"라면서 "수영할 줄 몰랐지만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2m 정도 거리에 있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경찰 구조 속도가 느렸다"며 "밧줄이나 구조 장비도 없기 갔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경찰은 슈퍼맨이 아니다"라며 "강물에 뛰어들었다면 또 다른 비극이 생겼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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