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인사이드] `수소폭탄 아닙니다`…TV광고까지 나선 환경부
입력 2020-12-07 12:00 

정부가 일부 국민들로부터 안전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사고 있는 수소에너지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수소폭탄 아니냐' '집값 떨어진다'며 수소차충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의 우려가 잠잠해지지 않자 진화에 나선 셈이다.
7일 환경부는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씻어내 탄소중립 사회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각종 홍보활동을 펼친다"며 "엄격한 관리와 수소충전소의 우수성을 담은 홍보 영상을 8일부터 TV 등 홍보 채널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홍보영상에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출연해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독일, 프랑스에서는 운전자가 직접(셀프) 수소를 충전할 정도로 수소충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TV 광고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제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가 이처럼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기엔 여전히 수소충전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소폭탄의 이미지가 있는 수소에너지 특성상 '폭발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고, 이 때문에 주변 부동산 가치도 떨어질 것이란 주민 우려도 존재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수소충전소는 안전교육을 받은 충전 직원만이 하게 하는 등 무인 충전을 허용하는 외국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사실을 홍보할 계획이다. 염정섭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전담 태스크포스 과장은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더욱 안전한 수준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홍보 영상을 통해 국민들이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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