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진우, 윤석열 충성맹세 등 의혹 반박…"용민아 전화받아라"
입력 2020-12-07 09:32  | 수정 2020-12-07 09:47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 사진=주기자 유튜브 캡처

정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했던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나꼼수' 동료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제기한 '윤석열 커넥션'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주 기자는 어제(6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에서 '할 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4분 13초 분량으로 올렸습니다. 이는 김 이사장이 지난 3일 주 기자에게 윤 총장 편에 서게 된 이유 등을 묻는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김 이사장은 주 기자에게 4가지 공개 질의를 남겼다. △윤 총장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와 그 자리에서 윤 총장에게 양 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를 요구한 일이 있는지 △'검언 유착' 의혹 당시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기자와 '소통한 적 없다'라는 말을 왜 자신에게 했는지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 △윤석열-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 등입니다.

이에 주 기자는 "지나쳐 가기엔 너무나 무거운 마음"이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몇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 전 원장에게 윤 총장을 소개시켜주고 충성 맹세를 시켰다는 질의에 대해선 "그런 자리는 없었다"며 "충성 맹세와 건배 등 존재하지 않은 장면, 존재하지 않은 말을 누가 보고 누가 들었다는 것이냐. 두 사람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을 만나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하고 따졌다는 의혹에 대해선 "추 장관을 만난 건 6개월 전쯤이고, 그게 마지막 만남, 마지막 대화였다. 7월 초 경기도 모처에서 법무부 장관 업무와 전혀 무관한 일로 10여명의 사람과 함께 만났다"며 "분명, 그 모임은 수사지휘권 발동 전으로, 그런 말이 나올 이유가 없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기자는 "명확히 밝히지만 검찰개혁을 적극 지지한다. 꼭 우리가 이뤄야한다"며 "검찰이 법치주의를 망치고 있다. 검사가 국민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해당 영상 말미에 김용민 이사장을 향해 "용민아 전화받아라"고 남겼습니다.

주 기자는 같은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검언유착 논란에 대해 "김 이사장이 검찰 반응을 묻길래 '검사 애들은 통화한 적 없다던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가 윤 총장의 이익을 대변했다는데 근거를 하나라도 내놓고 물어야 할 것 아니냐"며 "보수 언론은 물론 진보라고 외치는 분들이 내게 칼질하면서 너무 신이 나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에 대해선 "대선배에게 협박하거나 기사 쓰지 말라고 하는 게 가능하냐"며 "이 기자가 먼저 (검찰의) 삼성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검사들이 삼성만 보면 도망갔지만, 그래도 윤석열의 수사는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기자는 회의적이라면서 윤 총장이 홍 회장을 만났다고 했다"며 "(나는 이에) 윤 총장이 독하고 검사들이 조폭 같아서 선배(이 기자)나 나처럼 소송이 많은 사람들은 꼼꼼하게 잘 체크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한편 김 이사장은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며 최근 통화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주진우 기자가 저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한 모양인데, 지난번 공개 질의 올리고 지금까지 통화한 내역(에 없다)"이라며 "어쨌든 답을 했다고 하니 이에 대해 납득할 해명인지 판단하고, 추가 질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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