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대학가 기말고사 대면으로?…학생들 감염 우려에 불안
입력 2020-12-06 17:29  | 수정 2020-12-13 18:03

부산지역 대학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기말고사 방식을 둘러싼 학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 대면 기말고사를 강행하거나 대면 실습 평가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감염 우려도 큽니다.

부산대는 모레(8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기말고사에 대해 대면을 원칙으로 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부산대의 한 학생은 "지난달 25일 순환버스에 확진자가 탑승하고 다음 날 교육대학원생이 확진됐다"며 "학내 감염 우려가 있어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만약 지금처럼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면 시험을 치러 확진자나 접촉자가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라며 "1학기처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합친 준상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대 관계자는 "대면 시험은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1학기 때처럼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경대는 모레(8일)부터 2주간 시작되는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한다는 방침입니다.

학교 측은 대면 시험을 하려면 50인 이하 전공과목만 시험실시 계획서를 제출하고 방역 수칙 등 모든 요건을 갖추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확진자 3명이 발생한 동아대는 지난 1일부터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실습과 서술형 시험 등 대면 평가가 필수적인 경우에는 대면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동아대 총학생회가 앞서 기말고사 시험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85% 이상의 학생들이 비대면 시험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연쇄 감염으로 확진자 4명이 나온 신라대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성대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기말시험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면 시험을 하는 과목은 강의실 내 밀집도를 낮추거나 분반해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7일)부터 18일까지 비대면 기말고사를 하는 부산외대는 실습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 한 해 대면 시험을 허용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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