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노조지부장 사퇴… '노노' 갈등 심화
입력 2009-06-16 00:18  | 수정 2009-06-16 00:18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성 노조의 대표격이었던 현대차 노조가 흔들리면서,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은 물론 향후 노동계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윤해모 지부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다시 유보하는 등 극심한 혼란상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장규호 /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 "사퇴 논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이나 향후 조직적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조직적 절차를 밟아서 최종 결정해서 공식적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임금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현대차 노사협상 과정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유는 핵심 안건인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집행부와 현장노동조직 사이에 마찰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집행부가 사측의 요구에 편승해 주간연속 2교대제를 미뤘고 아반떼 혼류 생산도 수락했다며, 이에 대한 현장 조직의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 임단협 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회사 역시 노조와의 창구가 분열돼 향후 노사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고려대 노사관계학 교수
- "노노 갈등이 있으면 사용자는 노조를 다루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사용자는 확고한 지지를 받는 노조가 하나가 있을 때 협력을 하기가 쉬운데 노조가 분열돼 있으면 협력도 안 되고 노노 갈등 때문에 어용 시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노사관계가 더욱 어려워지는 난점이 있습니다."

집행부는 오늘(16일) 최종 사퇴 여부와 향후 교섭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대차 노사 관계가 중대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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