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 안팔아" 아파트 매매 70% 지방 쏠림 현상
입력 2020-12-06 13:01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현재 아파트 매매가 10건 중 7건이 지방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만9576건 가운데 지방 아파트가 70.9%를 차지했다. 지방 아파트 비중은 지난 7월 51.1%에서 11월 70%까지 상승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특히,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에서 매매가 크게 늘었는데 경남은 올해 10월까지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3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비중은 6월54.2%에서 5달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엔 29.1%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6·17 대책을 통해 접경 지역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에는 50%, 9억원 초과엔 30%가 적용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묶이는 한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고 9억원 초과 주택의 LTV가 20% 적용되는 등의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위 자료를 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줄었지만 집값은 급상승 중이다.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13%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이 0.21%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15%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자료에 대해 "수도권은 대부분 규제지역이라 투자 수요가 지방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대규모 주택공급 등 정부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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