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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주식시장 과열로 낙관론과 신중론 사이…2650~2750선"
입력 2020-12-06 09:10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증시(12월 7~11일)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할 전망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과열 구간에 진입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초 민주당 계획보다 적은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토대로 공화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미국 재정 부양책 기대감은 최근 옅어졌던 바 있으나 다시 부상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부양 관련 기대감이 지속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중금리도 부양책 통과 가능성을 소화하며 최근 한 차례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PEPP(팬데믹긴급채권매입프로그램) 확대 기대감도 상존한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IB들은 12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PEPP 확대와 TLTRO3(장기대출프로그램) 만기 연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ECB가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채권 매입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CB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와 맞물려 경기 개선 낙관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과열 조심을 보이고 있어 신중론도 부각된다. 노 연구원은 "VIX(S&P500 변동성 지수)는 20%대 초반으로 빠르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VIX가 자산가격 상승과 기술주 헤지 비용 상승에 따라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현재 레벨은 헤지 거래를 수반하지 않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RSI(하락일 수 대비 상승일수 비율)도 과열 구간인 70%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낙관론에도 높은 멀티플이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과열양상을 고려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주식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650~2750선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주간 이벤트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라며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롤오버 여부가 향후 단기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투자 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시기는 동시 만기 이후"라며 "외국인 현물 순매수 기조와 금융투자 연말 배당 수익 확보를 위한 현물 순매수 가능성을 고려하면 대형주에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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