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캔버스에 포 사격'·'종이 오리기' 대가들의 작업을 체험하다
입력 2020-12-05 19:29  | 수정 2020-12-05 20:34
【 앵커멘트 】
현대미술은 고유의 개념을 다양한 소재로 표현하는데요.
관람객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전시들이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서면 명상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너덜너덜하게 찢긴 천이 벽면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아타 작가는 포 사격장에 설치했던 캔버스 천을 까맣게 칠한 '블랙마운틴'이란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지난 4월부터 경기도에 아르테논이란 전시관을 마련하고 세계 명소에 2년 동안 캔버스를 세워놨던 '온 네이처' 등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아타 / 작가
- "예술과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초월해서 모든 사람들이 와서 사유하고 명상하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제 인생 60년이 투입된 거죠."

'야수파'로 널리 알려진 거장 앙리 마티스는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지자 새로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컷아웃' 이른바 '종이 오리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돼 이렇게 자신만의 컷아웃 작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작 재즈 시리즈도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오은수 / 마이아트뮤지엄 큐레이터
- "재즈 음악이 가진 즉흥 연주라든지 다변성이 종이 오리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마티스가 (작품에) '재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습니다."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된 예술이 지치고 힘든 관람객에게 위안을 건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이우진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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