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정인 GS네오텍 전무 "코로나19로 산업마다 `방식의 변화` 이뤄질 것"
입력 2020-12-05 15:28  | 수정 2020-12-07 10:29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부장(전무) [사진 제공 = GS네오텍]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가 산업군마다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부장(전무)은 지난달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코로나19 탓에 항공과 여행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왓챠나 티빙 같이 기존보다 빠른 성장점을 맞이 한 회사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사업마다 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무는 예로 콜센터 산업을 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면서 CS(Customer Service, 고객 서비스) 역시 재택업무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네오텍은 최근 코로나19 영향 없이 콜센터 업무를 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 전무에 따르면 GS네오텍은 시기마다 한 발 빠른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상대적으로 빨리 회사가 인터넷을 접하게 되자 IT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선보였다. 2000년대 인터넷 장비와 솔루션 기반 사업에서 CDN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2001년 관련 서비스를 발빠르게 실시하면서 2005년 주요 고객사로 네이버를 끌어올 수 있었다. 이는 포털뿐만 아니라 교육·미디어·쇼핑·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또 아이폰 등장 이후 UCC 사업자를 비롯해 판도라, 다모임 등 미디어 분야가 활성화 되며 더욱 다양한 고객사를 두게 돼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2010년대에 접어 들며 축구나 야구 시청이 모바일로 바뀌고 고화질 영상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국제대회 대부분을 GS네오텍이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서 전무는 "과거에는 게임을 하기 위해 내려 받는 설치파일이 1~2GB에 불과했지만 이제 30GB 이상으로 증가했다. 용량이 늘어난 만큼 동시에 많은 사람이 접속해 내려 받으면 서비스 속도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며 "CDN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력을 지속 보강하면서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가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은 직원 한명이 다각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트레이닝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담당자를 연결하는데 시간을 지연하지 않고 직원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각 분야의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이틀에 한번씩 기술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
서 전무는 "주요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공부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GS네오텍만의 조직문화"라며 "언제 어디서 새로운 문화와 서비스가 등장할지 모르는 만큼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역시 무리하게 진행하기 보단 서비스 중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해간다"고 강조했다.
GS네오텍은 현재 멀티CDN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멀티 CDN 서비스를 통해 메인으로 사용하는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곧바로 서브CDN을 써 서비스가 끊기지 않게 된다. 다음달 론칭에 앞서 현재 주요 방송사와 OTT가 일부 적용해서 서비스 중이다.
서 전무는 "향후 해외에 서비스를 하려는 고객사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멀티CDN을 활용해 국내와 같은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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