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넬 "언젠가 트레이드 되겠지만, 탬파베이가 너무 좋다"
입력 2020-12-05 15:13 
스넬은 탬파베이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28)은 스몰마켓팀 에이스의 숙명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스넬은 5일(한국시간) 보도된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에는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언제가 됐든 이에 대비하고 있어야한다. 지금은 몇 년 뒤이기를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이곳(탬파베이)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른 곳으로 가고싶지않다.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남은 계약 모두 레이스 선수로 보내고 싶다.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고싶다. 내 마음속에 이곳보다 좋은 곳은 없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넬은 2019시즌을 앞두고 5년간 5000만 달러에 레이스와 계약을 연장했다. 2018시즌 31경기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리고 스넬은 계약 두 번째 시즌만에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레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결과다.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결국은 5년 계약을 못채우고 트레이드됐을 운명이었다. 스몰마켓 에이스의 숙명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던 스넬이다. 여기에 케빈 캐시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정든 그다. 그렇기에 트레이드는 "짜증나는 일"이 될 것이고, 이번 오프시즌에 이적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비지니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친 제안"이 오거나, 연봉 총액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찰리 모튼이 떠났고 브렌트 허니웰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브렌단 맥케이, 요니 치리노스, 제일렌 빅스 등이 이탈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스넬이 남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스넬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레이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레이스가 단순히 스넬을 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치 있는 대가가 있을 경우에만 트레이드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스는 지난 2018년 7월 크리스 아처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보내면서 타일러 글래스노, 오스틴 메도우스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스넬 트레이드의 기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